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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활동가 인사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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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365회 작성일 23-0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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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0171018일에도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드렸던 활동가 다행입니다. 물론 그때는 종이 위에 인쇄된 글로 인사를 드렸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홈페이지 화면에 글이 올라가네요! 저는 지난 53개월간 자활지원센터에서 인사를 드렸고, 20232월부터는 해냄 상담소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전화를 걸어 저를 밝힐 때 자활의 다행입니다가 아니라 해냄의 다행입니다라고 안내하는 것이 어렵고 부끄럽습니다. 53개월 동안 자연스러웠던 이 짧은 말이 저를 이렇게 헷갈리고 긴장하게 만들 줄은 상상하지 못했으니까요.

 

21일부터 지금까지 일주일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사무실의 위치와 지원업무의 내용이 바뀌었고, 항상 만나던 동료들도 바뀌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받아서 파악하기에 바빴던 연계의뢰서를 직접 작성하면서 제가 어떻게 작성해야 내담자가 말을 덜 하게 할지를 고민하는 처지가 된 점도 참 신기합니다.

 

자활지원센터에서는 일에 집중이 안 되거나,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공동작업장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러면 공동작업장 참여자들은 제게 다행쌤 또 일하기 싫어서 왔지? 잘 왔어라고 반겨주었는데요. 지금은 사무처 안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자활과 상담소는 연결되어있으면서도 다릅니다. 자활은 참여자들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참여자들이 잘 자립하고 자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곳입니다. 이에 규칙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상대적으로 제게 아직 상담소는 어떤 상황에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옳고 틀린 영역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자활 참여자들에게 느꼈던 안정감을 상담소의 내담자들에게서 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신기합니다. 아마 내담자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을 지원하는 것이 제 역할이 되었겠네요.

 

그 결과 일주일이 조금 지난 지금의 제 상태는 바로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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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아직은 덤벙거리고, 뚝딱거리고, 판단에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가능하면 지원을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더 깊이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해냄의 다행입니다라는 말이 더 익숙해질 때, 한 사람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활동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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