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종사자 소진방지 프로그램 ‘모래놀이 치료’ > 활동일지

저희 제주여성자활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1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종사자 소진 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언제나 참여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우리 활동가들의 소진을 방지하기 위해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신청하여 선정되었답니다. ^.^

어떤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우리 활동가들의 소진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요. 항상 말을 통해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활동가들의 특성상 다른 재미있는 도구로 집단 상담을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있어, 모래놀이 치료라는 흥미로운 도구를 통해 집단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

회기는 총 5회기로 현재 절반 정도 진행이 되었는데요. 분석심리학적 모래놀이 치료체험, 마음챙김명상, 게슈탈트 심리학적 모래놀이 치료체험 등의 주제를 가지고 매주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우리 활동가들이 어떻게 모래놀이 치료를 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살짝 공유할게요 ^.^

▶ 자활 활동가들이 만든 모래 상자의 모습입니다. ^.^

▶ 모래놀이치료 시작 전 명상을 하는 모습입니다. ^.^

▶ 모래놀이 치료실에 있는 피규어와 모래를 활용해 자신만의 상자를 꾸미는 모습입니다. ^.^

▶ 모래상자 꾸미기가 완료 된 후 자신의 모래상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 모습입니다. ^.^

사실 처음에 모래놀이치료 계획서를 받고는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본인에게 주어진 모래상자를 선생님이 제시해 주신 주제에 맞게 본인이 원하는 대로 꾸미면, 그것을 서로가 이야기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통해서 자신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 심리상담사님의 해석과 도움을 통해서 더 깊은 내면의 모습을 마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모래 상자를 꾸미며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자신의 마음이 꾸밈없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우리 제주여성자활지원센터 활동가들의 솔직한 집단상담 참여기를 들어볼까요?

1) 탈융합을 배워서 좋았습니다.

2) 감정과 나를 분리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 집단의 이야기를 끌어내기에 회기수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4) 집단을 알진 못했어서 아쉬웠습니다. 개인에 초점을 두고 끝나버린 느낌입니다.

5) 좋습니다.

6) 더 소진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말을 듣는 게 너무 피곤합니다.

개성넘치는 자활의 활동가들답게 참여기 또한 다 달랐는데요. 그래도 종사자의 소진을 방지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 속에서 활동가들은 안전함을 느끼고 활동가 자신이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5회기까지 열심히 모래놀이 치료하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