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 신규 활동가 조예서입니다. > 활동일지

활동가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저의 연대 생활은 모두의 기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처음인 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초반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늘 새로운 시작은 두렵고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일들이 그리고 환경들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저는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40대 중반에 첫 직장, 직장 예절,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나에게 디지털 이용에 익숙해지는 법, 문서와 숫자, 정확한 용어, 생소한 단어들과 잦은 실수, 알아듣지 못하는 대화 내용에 매일 저의 동공은 방향을 잃고 헤맵니다. 가끔 제가 지금 있는 곳이 해냄이 아니라 외국인가 싶기도 합니다. 매일 저의 어깨가 작아집니다.

"예서선생님 뒤에는 누가 있죠?"

어깨가 작아질 때면 이 단어가 저에게 언제부터 인가 힘을 주는 주문이 되었습니다. 

저의 뒤에는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연대 활동가분들이 있습니다. 다시 어깨를 펴고 힘을 냅니다.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 말고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저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시작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그리고 일 년이 달라진 나이기를 원합니다.

앞으로 저의 시작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