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신규활동가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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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259회 작성일 23-06-05 17:15본문
안녕하세요~
제주 아동·청소년지원센터 ‘반짝’의 신규활동가 박숙현입니다! :)
어느새 ‘반짝’과 함께한 지 3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여성복지 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중고신입이지만,
‘반짝’은 또 처음인지라 긴장되고 낯설었는데 밝고 배려심 많은 활동가분들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2009년, 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여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청소년들을 만나는 건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어떻게 말해야 내가 만나는 이 친구가 더 안전할 수 있을지, 어떤 지원을 해야 더 행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해도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걸까?’ 하며 자괴감과 허무함이 파도처럼 몰려와 가슴이 들끓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어령 님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라는 글처럼
그래도 보이지 않는 사이에 청소년들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스승의 날이라며 ‘감사해요!’ 카톡 한 번, 제주도에 왔다며 ‘보고싶어요~’ 전화 한 번.
물이 한 방울도 남지 않고 다 흘러 버린 줄 알았는데,
나의 그 시간과 고민들이 헛수고를 한 게 아니라며 청소년들은 키도 자라고 마음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쑤욱~ 자라있을 청소년들에게
사소한 노력일지라도 꾸준히 물을 주는 활동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