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활동가들,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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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786회 작성일 20-04-20 11:20본문
슬기로운 쉼터 생활
진영욱(여성의쉼터'불턱')
20여 년간 영어를 가르치던 나는 내 삶의 다른 직업을 찾고 싶었다.
물론 영어 강사를 시작 할 때도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20여년을 하다 보니 다른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두 번째 직업은 내 삶의 마지막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했다. 보름 정도 구인정보를 보니 사회복지사란 직업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소지자만 가능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꼼꼼히 들여다보니 아닌 곳들도 있었다.
그중에 세 곳을 골라 이력서를 내고 운 좋게 세 곳 모두 합격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쉼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2월 초부터 근무를 시작하였다.
쉼터에 있는 친구들(내담자)과 같이 웃고 밥을 먹고 자고 정말 가족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행복했다.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같이 맛있는 것도 만들어 먹고 하면서 나는 2달이 2년 근무 한 것처럼 편해지고 익숙해 졌다.
물론 힘든 친구들도 더러 있지만.... 그건 나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마음으로 잘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지냈다.
지금은 사이버로 사회복지사 과정을 이수하고 있고 내년이면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전문적이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들의 진짜 친구로 남고 싶다.
함께 싸워요!
조은영(여성의쉼터'불턱')
바야흐로 혐오의 시대입니다.
나(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과 차별이 난무하고, 당당하게 배제하고, 지독하게 혐오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다양성을 외치며 정상인과 정상가족이라는 기존의 틀을 부수며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함께 싸워요!!!"
연대 활동가 분들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 또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어리다는 이유로, 젊다는 이유로, 늙었다는 이유로,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비혼이라는 이유로,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처럼 온갖 이유로 인해 원하지 않는 폭력과 차별을 경험하고 또 견뎌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여성을 도구화하는 가부장제와 여성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 때문입니다.
더 이상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소수자, 약자라는 이유로 죽거나 다쳐서는 안 됩니다.
성폭력, 성차별, 성착취! 반드시 끝장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끝장내야 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혼자서는 버겁더라도 같이 하면 힘도 나고 길도 보일 겁니다.
그 길을 향해 함께 싸우며! 함께 가고 싶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맞서서 함께 싸우며!! 야만의 시대를 끝장냅시다!!!
‘해냄’
허선영(제주현장상담센터'해냄')
안녕하세요~
2020년 2월부터 해냄에서 함께하게 된 신입활동가 허선영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업무와 긴장감에 하루에 한가지 씩 사고를 치며 바쁘게 살아온 지 이제 막 두 달 정도 지났습니다.
얼마 전 연대에서 있었던 특강시간에 강사님께서 어릴 적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저는 10대 때는 나름 멋진 꿈이 있었고 20대는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며 꿈을 꾸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30대에 들어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회를 만나 좋은 인연으로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 꿈은 지금 진행형이구요!!
앞으로 더 많은 긍정적인 가치들을 배우고 또 공유하는 활동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해냄’의 식구가 되어 기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저의 사건사고와 함께하는 ‘해냄’의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