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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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20회 작성일 21-04-29 15:00본문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 지수가 높다는 뉴스 아나운서의 보도와 며칠동안 이어지는 비 소식에 갈 수 있을까? 이번 주는 미뤄야 하나? 일정을 미뤄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사리 채집을 가기로 한 전날 오후부터 흐릿하던 하늘이 조금씩 개기 시작한 날씨는 프로그램 당일 미세먼지와 황사가 거의 없는 화창한 날씨였답니다. 저기가 어디냐구요?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 인근 어디쯤입니다~
[고사리 꺾고 있는 친구들]
하얀 모자를 야무지게 쓴 그녀는
고사리 꺾기는 처음 해본다며 신기한 듯 이리저리 고사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오늘 공방 안 들어가면 안돼요~?, 고사리 더 꺾다가 가요~’ 하며 고사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저기 패랭이 모자를 쓴 친구는 마트에 가면 고사리 많은데 왜 이걸 따냐고~~ , 아~~ 허리아퍼~~, 어지러워~~, 힘들어~~를 연발했지요. ^^ 그래도 할머니 갖다 드리면 좋아하시겠지? 하며 끝까지 언니들 곁에서 하나씩 고사리를 꺾었지요. ^^
얼굴이 벌겋게 상기에서 가시덤불에서 힘겹게 나온 친구는 ‘오랜만에 공방에서 이리 멀리 나와서 좋은 날씨에 자연과 함께 하니 숨 쉬는 것 같아요~’ 라며 고사리를 잔뜩 꺾은 가방을 보여줍니다. 제법 씨알 굵은 놈으로 많이 꺾었네요.
고사리를 꺾느라 정신이 없는데 어디선가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려서 얼굴을 들어보니 웬 커다란 동물 두 마리가 우리 곁을 무심히 지나가네요. 너무 놀라고 신기해서 멍하니 보고만 있다가 얼떨결에 사진을 찍어서 뒷모습만 보이네요.~
[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말 두 마리 ] [채집 고사리]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다 흐르고 점심도 먹고 다음 프로그램도 있어서 가야 하는데 끝까지 고사리를 찾느라 풀밭에서 눈을 못 떼는 친구가 있었죠. 더 꺾다 가면 안 되냐며 많이 아쉬워하는 친구들 토닥이며 그날 고사리 채집 프로그램은 종료하였습니다. 제법 고사리 많이 꺾었죠?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센터로 귀소하는 길에 한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랜만에 자연과 함께 하니 숨 쉬는 것 같아요~’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향후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해소와 더불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구성으로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