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 '사회적 재난과 성매매' 이룸 토론회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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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14회 작성일 21-04-23 16:19본문
지난 3월 9일. 우리 제주여성인권연대 창립일과 세계여성의 날 다음 날, 이룸에서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그 내용은 ‘사회적 재난과 성매매’라는 제목의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하니 참석을 부탁드린다는 것이었는데요.
코로나라는 재난으로 성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에 대하여 고민이 많았던 해냄은 주간회의 때 모든 활동가의 동의를 얻어
모두 함께 이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여하기 전부터 이룸이라는 기관에 대해서 많은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 호기심의 가장 큰 그 이유는 이룸이 저희 제주여성인권연대가 속해있는 전국연대에 속해있지 않은 반 성매매기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궁금증에 이룸 홈페이지도 들어가서 여러 가지 자료와 활동들을 보고 활동가들끼리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
다른 연대에 속한 반성매매 기관의 색깔은 어떨지 조금은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토론회에 참여했습니다.
토론회는 3월 29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장장 3시간에 걸쳐 이어졌습니다.
이룸은 작년 5월경 코로나 상황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현실을 알고자 여성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성명서 발표, 지자체에 재난지원금 요구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작년의 재난 상황에서 이룸이 여성들의 현실을 파악하고 열심히 활동한 내용으로 자료를 만들었고 이 자료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과정이 토론회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작년 5월이라고 한다면 코로나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을 시점인데 발 빠르게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현실을 담아내고 열심히 활동을 이루어 나갔다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룸 자료집에서는 성매매 여성들의 현실 뿐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약자의 삶에 대해서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문제에서의 약자의 삶의 문제, 경제적 빈곤에 대한 문제, 낙인에 대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루어 내용이 매우 풍부해졌습니다. 성매매 피해 여성분들께 깊이있게 집중하다보면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소홀히 하게 될 때가 있는데 보다 거시적인 관점들을 잘 담아낸 자료집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타 연대 반 성매매 기관의 연구와 활동들을 보며 감명 받고 심도 있는 토론으로 생각이 넓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진행되었지만 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해냄 활동가들의 평가를 공유하겠습니다.
- 주제는 성매매였지만 돌봄, 여성, 청소년, 노동과 일자리 등 여러 가지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루었음.
- 유투브로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툴을 다루는 방법이 매끄러워서 보기에 편했음. 직접 가지 않아도 다양한 지역에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음.
-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음.
- 타 연대기관의 토론회에 참석하여 다른 입장의 반성매매기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의미가 있었음.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음.
- 토론회 내내 성 판매, 종사자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그 용어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음.
- 모든 활동가가 다함께 교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음.
-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졌음. 하지만 다양한 전문가가 속해있는 기관의 특색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음. 쉼터에 입소한다고 하지 않고 입국한다고 하는 등 색다른 용어와 색다른 접근이 돋보이는 부분이 있었음.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부분은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함.
혹시 이룸 토론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이룸 홈페이지에서 자료집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덧붙여 저희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에서는 올해 ‘재난과 성매매’, 여성인권을 현장이 말하다.라는 타이틀로 코로나 19로 인한 재난 위기 상황에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필요한 정책의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실태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제주현장상담센터 '해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