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인권연대에서 성매매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 활동일지

회원 여러분~,

올해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성매매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지역전담센터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간 제주여성인권연대는 피해자 인권보호와 지원과정에서 청소년과의 만남은 늘 있었습니다. 2010년 ‘소녀비행’이라는 이름으로 학교 밖 청소년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성매매 유입 방지를 위한 자활을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에 청소년 성장캠프 “소녀들의 오감세우기, 당당한 Girl! 멋진 Girl”을 기획하였으나 아쉽게도 실행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소수이긴 하나 지역의 청소녀들과 함께 하며 만남의 끈을 이어왔습니다.

2019년 ‘추적단 불꽃’에 의해 텔레그램 n번방에서 이루어졌던 성착취가 세상에 드러나며 철옹성 같았던 사법부에 의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개정이 신속하게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성매매로 유입된 청소년은 성매매범죄의 공범으로 인식되어 ‘대상 청소년’으로 불렸으나 관련 법률 개정으로 ‘피해 청소년’ 위치에 놓이면서 이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센터를 운영하도록 개정되었습니다.

관련 법 개정은 기존에 ‘대상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2006년~2020년)되었던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사업>과 시범적 사업(2018년~2020년)이었던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위기에 처해 있는 성매매로 유입된 피해청소년에 대하여 통합적 지원 모델로서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를 중앙 센터 1개소와 전국 17개소를 설치 운영하도록 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10여 년 만에 다시 청소년사업을 기획하면서 조직적 고민이 깊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전체활동가 대상 워크숍을 통해 ‘왜, 우리가 청소년사업을 해야 하는가?’ 토의하였습니다. 결의를 통해 청소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아동‧청소년사업추진단’을 꾸리고, 우리가 청소년사업을 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제주지역의 청소년단체와 기관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제주청소년교육복지네트워크 워크숍에 참여하며 지역의 청소년단체와의 관계도 적극적으로 맺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우리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여성인권연대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는 성매매에 노출되었거나 경계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빵’ 편의점 컨셉(concept)으로 운영됩니다. 상담소의 주요사업은 성매매피해 상담소로서 청소년 대상의 성매매피해 신고의 접수 및 상담(온라인 거리 등), 사이버 아웃리치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조기 발견과 직접적인 의료‧법률 서비스 제공, 보호‧회복‧자립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기관연계 등 통합적 지원으로 성매매피해 아동‧청소년들이 오늘의 경험을 재해석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함께 할 것입니다.

제주여성인권연대는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반성폭력, 반성매매 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에는 ‘성매매 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개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