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냄] 성매매 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받고 나서 > 활동일지

성매매 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받고 나서

이현주, 김지연

성매매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4/26~5/17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성매매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통해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기관의 역할과 주요기능, 성매매 피해지원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다.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습을 통해 필요한 업무 지식들을 습득하여 성매매 활동가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고, 상담원의 역할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시선에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성매매 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받으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은 ‘내가 상담원으로써 자질이 있나?’와 ‘와,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소진이 오네’라는 생각이었다. 신규 내담자를 맡게 되면서 갖는 불안감과 부담감이 나만 갖는 생각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하기도 했다.

솔직히 무서웠다. 아는 것이 없는 게 들통날까봐 항상 조바심을 가졌고, ‘아, 저 상담원 뭐야?’라는 생각을 할까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 고군분투했던 기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우리는 잘해내고 싶었고, 우리로 하여금 내 내담자가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를 더 채찍질했다.

그럴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말하지 않아도 옆에서 도움을 주는 활동가들이 있어 이만큼 버텨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매매 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받으며 해냄 활동가, 소장님 생각이 많이 났다. 우리도 다른 활동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성매매 방지 상담원 양성교육 100시간을 받으면 우리도 멋진 상담원으로 거듭날줄 알았다. 법률지원도 모르는 상황에서 교육을 들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계속 공부해 나가야하는구나를 느꼈다. 매일매일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담자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례별, 상황별 상담을 지원하면서 부딪치는 문제가 생길 시엔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지속적인 슈퍼비전과 동료 활동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지원해나가며 성매매 방지 활동가로써 성장하고 싶은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