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가지공방작품전시회>오만가지이야기, 그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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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 623회 작성일 22-10-14 16:46본문
[우리의 한 땀 기록]
2022년 09월 19일 월요일은 유난히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마치 우리의 전시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오만가지공방은 지난 9개월 동안 퀼트를 통해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아니, 그 훨씬 전부터 우리는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공방에서 변함없이 바느질을 해왔습니다.
지루하고, 어렵고, 다치고...
힘이들고 지친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그 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준비 해왔는지 모릅니다.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는 전시회를 하기로 결정했고, 세상과 말하는 방식으로 '퀼트'를 선택했습니다.
퀼트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말하기'방식이니까요.
어떤 말을 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로 용기 내었습니다.
남들 보기에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한 이야기들입니다.
전시회가 시작되고 고마운 분들이 발걸음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작품 앞에서 멈추어 서서 한 동안 바라보기도 하고, 감탄을 내뱉기도 하면서
우리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도 보내주었습니다.
수 많은 칭찬을 듣다 보니 민망해 지기도 하고,
괜히 설레는 마음에 신이 나서 작품 설명도 했습니다.
왠지 모를 충만함이 마음 속에 차 올라 찰랑거렸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작품들은 바느질 한 땀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도 한 땀으로 완성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커다란 삶의 목표를 향해 가지만,
지금 이순간을 충실히 살 수 밖에 없다는 삶의 태도를 이 한 땀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소담하게 열렸던 우리의 전시회는 잘 마무리 되었구요,
찾아와 주셨던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오만가지공방만의 색을 잃지 않은 채,
앞으로도 더 다채로운 활동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하라스튜디오(인스타 @harasa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