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을 마치며... > 활동일지

  제주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상담소 활동가들이 사업 홍보를 위해 궂은 날씨 속에서도 거리 홍보 캠페인을 이어갔고 가가호호 우편함에 홍보물을 투입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매년 사업이 진행될수록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는 사업으로 성장하였다. 

  제주여성상담소는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본적으로 여성세대주에게 보안 물품을 지원함과 동시에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 혼자의 안전’보다는 ‘우리 모두의 안전’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매년 여성세대주 200가구에게 지킴이세트를 지원하여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 제주도민까지 확대하여 진행한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은 위급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기본자세를 취할 수 있어 일상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제주도민 대상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인식조사 캠페인’을 통해 지역안전에 대해 모두가 고민해야 되고 함께 연대해야 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였다. 또한, 2021년 9월부터 시작하여 2022년 7월에 중단된 지역커뮤니티 생성 준비 모임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활동들을 고민했다. 지역안전을 고민하며 모였던 제주도민들의 작은 날개 짓, 현재 날개는 접혔지만 이러한 작은 시도와 고민들이 제주도가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을 것이라 자부한다.

  지난 11월 23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진행해온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 성과 보고회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엘리트빌딩 세미나실1에서 개최되었다. 여성안심 사업 관계자, 물품 선정자 및 제주도민 등 30여명이 함께 하였다.

  먼저, 제주여성상담소의 3년간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 성과 보고 및 발제에 이어 여성긴급전화1366제주센터에서 안심 무인택배사업, 공중화장실내 불법촬영기기 탐지활동 등을 안내하여 여성 안전 사업에 대한 궁금점 해소와 이해를 도왔다. 또한, 물품 선정자들의 물품 사용 소감을 들으며 지킴이세트가 일상의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휴대용 호신벨의 112 문자 메시지 발송과 관련하여 경찰청에서 보다 세심하게 여성안전과 관련하여 주의를 기울여주기를 당부하였다.

  성과 보고회를 준비하며 불현듯이 떠올랐던 사무용 핸드폰에 찍혔던 “너무나 든든한 선물”이라는 메시지, 더 많은 여성들에게 기회를 확대해야 된다는 당부 글들, 지속적인 호신방어교육이 필요하다는 글들...

제주여성상담소가 펼치고 있는 여성폭력 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해왔던 ‘여성안심 지킴이세트 지원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