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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참 쉽죠잉?

활동일지 / 2009.08.07 13:23

 

김희경(불턱 활동가)과  강진영(해냄 활동가) 
 

#1.

지난 4월부터 5월에 걸쳐 지역으로 찾아가는 회원만남이 있었습니다. 여성인권연대 상근자들과 회원들과의 다양한 만남으로 지역번개를 시도했는데 처음 회원들에게 전화를 했을 때 갑작스러운 만남에 대해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나 또한 회원들에게 연락하면서 어떻게 만남이 이루어 질 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만남 일정이 약속되고 회원님들의 집으로, 직장으로 회원 한 분, 한 분 찾아가 만나기 시작하면서 반가움과 기쁨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소식지나 메일 등으로 인권연대의 소식만 전하다가 직접 회원님을 만나 회원들의 근황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더욱 반가웠던 거죠.


평대에 사시는 홍성여 회원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는데 마당 한 켠에 자리한 닭장에서 우리가 온 것을 알리듯 수다스럽게 떠들고 있는 닭(?)들을 들여다보았더니 병아리에서 조금 더 자란 오골계들이 반갑다고 종알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귀여워 한바탕  웃고 돌아서는데 홍성여회원님의 무거운 몸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셋째를 임신하고 계셨거든요.(^^)    몸이 무거우신 데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따끈한 고구마튀김과 직접 담근 매실차를 내주셔 찾아간 이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시고...... 구좌지역에서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며 지역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고 계시는 회원가족과의 만남이 뿌듯하고 든든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한 여성상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지역의 특성과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열의를 보며 다시 한 번 든든한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윽고 김녕을 지나가다 연락도 하지 않은 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김영미 회원을 찾아 갔습니다. 김영미님은 갑자기 찾아간 깜짝 만남에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온 동네가 떠나갈듯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학부모모임 약속이 있다고 하시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주변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는 영미님과 짧은 만남에 사진을 찍고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쉽게 헤어 져야 했습니다.

함덕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한명금회원은 어린이들이 없는 저녁시간에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린이집 인증제’ 심사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여서 퇴근이후에도 선생님들이 모두 계셨고 어수선하였으나 선생님들과 함께 아주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여 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편안하게 수다를 떨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선생님 두 분이 회원가입을 하셨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성과(?)에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한편, 서귀포 청소년수련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하고 계시는 이경순회원님에게서는 청소년들의 방과후 지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듬뿍 느꼈습니다.

안덕에 있는 ‘건강과 성 박물관’에 근무하시는 회원님을 만났을 때는 박물관 관람과 자세한 안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 직장으로 찾아가는 만남에서는 바쁜 시간에도 소중한 시간을 기쁘게 내주었습니다.

회원만남을 시작하면서 느꼈던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회원들을 찾아다니는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역시 어떠한 방법으로든 다양하게  회원들을 자꾸 만나야 소통이 이루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삼도동, 용담동, 일도동, 건입동 지역은 인권연대 교육실에서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인권연대가 중앙로로 이사한 후 사무실에 처음 방문하신 분들도 계셨고  회의로만 사무실에 오시다가 가볍게 수다 떨 수 있는 자리여서 너무 좋다며 자꾸 이런 만남 이루어 졌으면 한다는 강력한 요구와 함께 영화번개를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끔 영화 번개를 치려고 하고 있으니 누군가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언제든지 정보를 주세요. 번개는 언제든지 칠 준비가 되어 있으니...^^

항상 관심은 갖고 있으나 함께 참여하지 못하여 죄송하다며 열심히 하라고 지지해주시는 회원님들이 계셔서 든든했습니다. 회원만남을 처음 시작할 때의 긴장감과 어색함은 사라지고 회원님들과의 깜짝 만남, 짤막 인터뷰를 통한 소중한 만남이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인권연대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이후 회원들과의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깜짝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야 하는데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고민이 되고 부담이 생겼어요. 영화번개 등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공해 주세요.   (이상, 김희경이였어요)


#2.내가 만난 회원들

털털하고 소박한 옷차림에 점심까지 싸들고 열심히 외국어를 배우고 있는 장소영 회원님!!!

월산정수장에서 근무하고 여러 방법으로 회원만남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조인숙 회원님!!!

연동지역의 사건, 사고들이 줄어들기 바라는 김영아 회원님!!!

보물섬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인권연대의 발전을 위해  ‘여성의 정체성’을 들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했던  김형신 회원님!!!

‘잘 먹고 잘 사는 법’ 친환경. 유기농 식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경화 회원님!!!

서귀포청소년지원센터에서 방과후교실을 운영 하며 아이들을 지도, 총괄하고 있는 이경순 회원님!!!.

서귀포 지역에서도 성폭력, 성매매 상담교육 등을 들을 수 있길 바라는 진미경 회원님!!!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함께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들의 만남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메일과 전화로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하고 나선 길이지만 조금은 막막하기도 하고 쑥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현재 인권연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소개하고 회원님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 직장으로 찾아가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짧은 만남으로도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다양한 회원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다.

맘 같아서는 인권연대 회원들 모두를 찾아 나서고 싶었으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만나지 못한 회원님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회원만남을 계속해 나가면서 여러 회원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깨닫게 되었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나 방법들을 연구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쉽지 않은 만남에 우리보다 더 반갑게 맞아 주신 회원님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조만간 또 뵙도록 만남을 가질까 합니다. (이상은 강진영입니다 ^^*)

 

여성인권2009_10호 _기획2 소통, 참 쉽죠 잉?

Posted by 제주여성인권연대
3월에...


수습딱지(^^*) 떼고 첫 달이다.

오자마자 재정관련 이사보고를 관련해 여러 프로그램에 투입되고 연이은 교육, 여러 가지 회의들...
정신없이 보낸 두 달을 통해서 몸은 조금 고달팠지만 여기 인권연대가 지향하는 정신과
내가 설자리를 어렴풋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쉼터 언니들과의 만남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이들의 처한 현실의 아픈 부분을 깨닫는 시간이었고
같이 어울려 활동이랑 프로그램을 통하여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자리를 인정하는 과정 중에 있다. 
소박하면서도 내심 강한 옴마(엄마)를 찾으며~ 들꽃이랑 좋은 시를 통해서 잠시 삶을 돌아보게 하시는 여유 있는
멋쟁이 시인을 곁에 두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넘 감사하다.

너무나 다른 특별히 문제제기를 않고 그러려니 하고 살았던 내게 우리 연대의 여러 활동은 조금씩 구조나 틀에서
우리 사회가 모순이 많이 있음을, 통합지원회의 때든 상근자회의에 참석하면서 회의와 대화를 통해서
개인적으론 어려움과 갈등내지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민감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갈등과 조직, 구조의 단면들을 듣고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내 것으로 다 받아들이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애쓰고 있다면 어설프게 시사 잡지, 관련 책들을 통하여든 활동가와 활동을 통해서든 알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

특성상 우리 단체의 여러 어려움을 보면서 활동가들의 외로움과 고민을 느낄 수 있었고 다만 어차피
우리가 지향하는 목적내지는 활동은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지금 까지 그래왔던
선배 활동가의 애씀과 희생이 있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내 마음이나 소신과 관련하여 활동이나 경력이 부족하고 미약한 부분이 많아서
조직이나 구조에 관련하여서는 더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다.

쉼터에서 재정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고 간접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즐겁고 깔깔거리고 때론 투정도...나름 많은 고민을 하고도 있다.

멀리서만 봐왔던 제주여성인권연대와 지금 현재 한 구성원인
나를 보고 새삼 내 속에 이런 끼(!)가 있었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푸르른 오월과 호국선열들을 생각하는 유월에 안타까운 이를 보내는 섭섭함과
지금 여기 제주에 산적에 있는 여러 가지 이슈나 문제들은 같이 고민하고 민감하게 공유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살아서 숨을 쉰다는게 소소하지만은 않다라고 느끼는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희망이 있는 건 같이 살아갈 아이들, 남편, 부모님, 친구들, 동료들이 있기에,,
나뿐만 아니라 다 그런 고민들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심도 되고 위안도 받는다.

이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여름이 왔다.
 젊음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중년인 내게도 여름이 좋다.
겨울보다 난방비 걱정 없고 *^^*
시원한 바닷가를 좋아하는 아이들 덕에 선선한 저녁 무렵 바닷 노을을 대할 때면 평안하지만
삶이란 다 그런게 아닌가 하여 욕심 많은 내 자아가 다소곳해져서이다.

 어쨌든 모두 다 건강했음 좋겠구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하루하루를 감사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자알 되겠지요.

힘들 내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성인권2009_10호 더불어삶'

Posted by 제주여성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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